음허양항

한의학적 개념 정의와 생리·병리학적 기전

한의학에서 음허양항이란 인체 하부의 차갑고 촉촉한 냉각수이자 억제 물질인 ‘음액’이 노화나 갱년기, 만성 스트레스·과로로 인해 고갈됨으로써, 아래에서 붙잡아 줄 닻을 잃어버린 ‘양기’가 상대적으로 고삐가 풀려 머리 끝과 얼굴, 가슴 위쪽으로 사납게 솟구쳐 오르는 본허표실의 병리 상태를 말합니다. 현대의학적으로 음허양항은 여성 갱년기(폐경기) 에스트로겐 급감에 따른 시상하부 체온 조절 중추의 과민 반응으로 나타나는 ‘갱년기 증후군’, 자율신경계의 부교감신경(음) 저하와 교감신경(양) 과항진에 의한 ‘본태성 고혈압·어지럼증(현훈)·이명’, 그리고 만성 스트레스성 두통과 안구건조증으로 설명됩니다.

주요 임상 증상 특징 및 변증 치료 원칙

음허양항 환자는 아래쪽(뿌리)의 ‘음허 건조·약화 증상’과 위쪽(가지)의 ‘양항 열성·흥분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뚜렷한 상실하허 양상을 보입니다. 설진상 혀가 붉고 건조하며 설태가 적거나 벗겨진 ‘홍설 소태’를 보이고, 맥진상 거문고 줄처럼 팽팽하면서 가늘고 빠른 ‘현세삭맥’이 전형적으로 관찰됩니다.

대표 적용 처방 및 치법(治法): 음허양항 치료의 대원칙은 고갈된 신장과 간의 음액(물)을 넉넉히 채워 넣어 위로 솟구친 양기를 아래로 무겁게 끌어내려 잠재우는 ‘자음잠양·평간식풍·보익간신’입니다. 대표 명방으로는 숙지황·산수유·산약·택사·목단피·복령에 지모·황백을 더한 ‘지백지황환’과 구기자·국화를 더한 ‘기국지황환’, 그리고 치솟은 간양과 안면홍조·고혈압·어지럼증을 강력히 가라앉히는 ‘천마구등음’과 ‘진간식풍탕’, 갱년기 특효방인 ‘이선탕 합 가미소요산’이 있습니다. 침구 치료로는 아래에서 신장과 비장의 음액을 채우는 태계(太谿)·부류·삼음교(三陰交)혈과 위에서 치솟은 간양을 내리는 태충(太衝)·풍지·백회혈에 자침합니다.

청보한의원 임상 해설 & Insight

갱년기 안면홍조나 음허양항 환자가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 부담스러워 시중의 홍삼이나 인삼, 백수오·마늘 제품 등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부족한 음액은 채워지지 않은 채 양기만 더 부추겨 얼굴 열감과 불면증, 혈압 상승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허양항을 다스리려면 밤 11시 이전에 취침하고, 술·커피·매운 음식·사우나를 금하며, 구기자·산수유·오미자·국화·결명자차와 검은콩·두부·연근·석류·오리고기를 섭취하고 매일 저녁 족욕으로 상부의 열을 발로 내려주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갱년기가 되면서 얼굴이 시도 때도 없이 화끈거리고 벌개지는데 왜 ‘음허양항’ 때문인가요?
A. 시소 게임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리 몸은 차가운 냉각수인 ‘음기’와 뜨거운 열기인 ‘양기’가 50대 50으로 수평을 이루어야 편안합니다.

Q. 음허양항이 있을 때 왜 머리가 어지럽고 뒷목이 당기며 혈압까지 올라가나요?
A. 한의학에서 ‘물이 나무를 적셔주지 못하면 나무가 말라 바람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음허양항으로 뜨거운 양기가 머리 쪽 뇌혈관으로 치솟으면 뇌혈관 압력이 높아지고 뒷목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여 어지럼증(현훈)과 두통, 고혈압이 발생하므로 천마구등음과 태충·풍지혈 침 치료로 치솟은 양기를 내려주어야 합니다.

의학 감수 · 집필덕천역 청보한의원 대표원장 배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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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석사 · 미국 미시건주립대학 정골의학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 8체질의학연구회(SECM) 및 사상맥진의학회 임원

📍 부산 북구 백양대로 1203-1 동양빌딩 3층 (지하철 2·3호선 덕천역 1번·3번 출구 바로 앞 / 화·목 21시 야간진료)

의료 내용 검토: 배창렬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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