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충탕 (安衝湯, 충맥이 허약해 생리가 멈추지 않는 기능성 자궁출혈·붕루·월경과다 지혈 처방)

처방의 출전과 군신좌사(君臣佐使) 구성 원리

청대 명의 장석순(張錫純)의 『의학중중참서록(醫學衷中參西錄)』에 수록된 부인과 지혈(止血) 명방으로, 여성의 생리를 주관하는 충맥(衝脈)과 비위(脾胃)의 기운이 허약해져 혈액을 붙잡아두지 못하고(기불섭혈, 氣不攝血) 생리량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거나 보름·한 달씩 피가 멈추지 않는 붕루(崩漏)를 치료하는 처방입니다. 군약인 황기(黃芪, 12~20g)와 백출(白朮, 12~20g)이 아래로 쏟아지는 중기(中氣)를 강력하게 끌어올려 혈액을 혈관 안에 가두는 섭혈(攝血) 작용을 하고, 신약인 생용골(龍骨)·생모려(牡蠣)·해표초(오징어뼈)·보골지가 느슨해진 자궁 혈관과 충임맥을 단단히 조여 출혈을 즉시 멎게(고섭지혈) 합니다. 여기에 생지황·백작약이 출혈로 손실된 음혈을 채우고 허열을 식히며, 천속단이 자궁과 허리를 튼튼히 하고 꼭두서니 뿌리(천초근, 茜草根)가 자궁 내 어혈을 남기지 않고 맑게 지혈합니다.

주요 적응증 및 현대 임상 활용 프로토콜

자궁에 특별한 기질적 질환이 없는데도 생리가 2주 이상 끝나지 않고 계속 비치는 기능성 자궁출혈(무배란성 자궁출혈),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으로 인해 생리 때마다 대형 패드가 흠뻑 젖을 정도로 출혈량이 많고 어지럼증·빈혈이 심한 월경과다, 폐경 이행기(갱년기)의 불규칙한 대량 하혈에 탁월한 지혈 효과를 발휘합니다.

처방 약리 기전 및 가감(加減) 원칙: 일반적인 지혈 한약이 피를 엉기게 하여 자궁 내에 어혈을 남길 우려가 있는 것과 달리, 장석순의 안충탕은 해표초(오징어뼈)와 천초근의 역사적인 명조합(‘사물여적환’의 주약)을 포함하여 ‘어혈은 깨끗이 풀어내면서 새 피가 새어 나가는 것은 막아주는(화어지혈, 化瘀止血)’ 가장 이상적인 부인과 지혈 기전을 구현했습니다.

청보한의원 맞춤 복약 가이드 & Insight

하루 2~3회 식후에 따뜻하게 복용하며, 출혈이 극심해 손발이 차가워지고 맥이 미약할 때는 인삼(또는 홍삼)과 삼칠근·아교를 가미하고, 어혈 덩어리가 많이 섞여 나올 때는 삼칠근·포황을 더합니다. 출혈이 멈춘 뒤에는 바로 약을 끊지 말고 귀비탕이나 보중익기탕 등으로 비위와 자궁 내막을 튼튼히 다져주는 후속 치료(치본, 治本)를 이어가야 재발하지 않습니다.

하혈이나 월경과다가 진행 중일 때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걷는 하체 피로를 절대 피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출혈을 늘리는 사우나·매운 음식·술·홍삼 단독 복용을 금하며, 철분제와 함께 소고기·시금치·연근 등 조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산부인과에서 피임약(호르몬제)을 먹어야만 출혈이 멈추고 끊으면 다시 피가 나는데 안충탕으로 고칠 수 있나요?
A. 경구피임약이나 프로게스테론 제제는 외부 호르몬으로 자궁 내막을 인위적으로 패딩해 출혈을 잠시 막는 것이라 약을 끊으면 소퇴성 출혈과 함께 재발하기 쉽습니다. 안충탕은 자궁 내막 혈관을 붙잡아주는 비기(脾氣)와 충맥의 근력을 키워 스스로 지혈하고 정상 생리 주기를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Q. 지혈제를 먹으면 나쁜 피(어혈)가 자궁 안에 고여서 안 좋지 않나요?
A. 매우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그래서 명의 장석순 선생은 안충탕에 ‘천초근(꼭두서니)’과 ‘해표초’를 함께 넣었습니다. 천초근은 자궁 안에 이미 떨어져 나온 죽은 피(어혈)는 부드럽게 녹여 배출시키면서 혈관 벽은 수렴시켜 생혈(새 피)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아주므로 어혈 정체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의학 감수 · 집필덕천역 청보한의원 대표원장 배창렬
원장 약력 · 진료 철학 보기 →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석사 · 미국 미시건주립대학 정골의학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 8체질의학연구회(SECM) 및 사상맥진의학회 임원

📍 부산 북구 백양대로 1203-1 동양빌딩 3층 (지하철 2·3호선 덕천역 1번·3번 출구 바로 앞 / 화·목 21시 야간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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