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칠물탕 (厚朴七物湯, 감기 몸살과 변비·복부팽만이 동시에 나타나는 표리동병 처방)

처방의 출전과 군신좌사(君臣佐使) 구성 원리

금궤요략 복만구숙식병(腹滿寒疝宿食病) 편에 수록된 표리쌍해(表裏雙解)의 명방으로, 바깥(표, 表)으로는 감기 몸살이 덜 풀려 열이 나고 두통·오한이 있으면서, 안(리, 裏)으로는 위장과 대장에 가스와 숙변이 가득 차 배가 빵빵하고 아픈(복만통) ‘표리동병(表裏同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처방입니다. 표층의 감기 기운을 조화롭게 풀어주는 계지탕(계지·감초·생강·대추, 여기서 복부 가스를 뭉치게 할 수 있는 작약은 제외)과, 대장의 꽉 막힌 가스와 변비를 시원하게 내려주는 소승기탕(후박·지실·대황)을 절묘하게 합방한 7가지 약재(七物)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군약인 후박(厚朴, 16~24g)을 최고 용량으로 사용하여 흉복부의 팽만감을 단숨에 해소합니다.

주요 적응증 및 현대 임상 활용 프로토콜

감기나 독감에 걸려 열이 나고 머리와 온몸이 아픈데 며칠째 대변을 못 보고 배에 가스가 가득 차서 배까지 아픈 감기 겸 변비(장감기), 평소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만성 변비가 있는 환자가 과로·감기 후 갑자기 복부팽만과 미열이 심해질 때, 수술 후 미열이 계속되면서 장운동이 돌아오지 않아 가스와 변이 막힌 경우에 탁월한 효험을 보입니다.

처방 약리 기전 및 가감(加減) 원칙: 일반적으로 감기(표병)와 변비(리병)가 같이 오면 감기부터 풀고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순서이나, 후박칠물탕은 대황보다 후박과 지실의 비율을 높여 ‘기운이 뭉친 것(기체)’을 푸는 데 중심을 두었기 때문에 정기를 상하게 하지 않고 감기 열과 장폐색·변비를 동시에 풀어냅니다.

청보한의원 맞춤 복약 가이드 & Insight

하루 2~3회 식후 또는 공복에 따뜻하게 복용하며, 구토가 동반될 때는 반하를 가미하고 대변이 무른 설사로 바뀌면 대황을 빼며, 추위와 오한이 심할 때는 계지를 증량합니다. 임산부나 기력이 극도로 쇠약한 노인의 이완성 변비에는 대황·지실이 강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감기와 복부팽만이 겹쳤을 때는 소화가 안 되는 고기나 밀가루, 우유 섭취를 즉시 중단하고, 따뜻한 무즙이나 생강 대추차를 마시며 배를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가스와 열이 함께 빠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감기약을 먹으면 변비가 심해지고, 변비약을 먹으면 감기가 안 낫는데 이 약은 어떻게 둘을 같이 고치나요?
A. 양약 감기약(항히스타민제·진해제)은 장운동을 마비시켜 변비를 악화시키고, 일반 변비약만 먹으면 몸살 기운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 병이 깊어집니다. 후박칠물탕은 계지·생강으로 피부의 감기 길을 열어주면서 동시에 후박·지실·대황으로 장의 가스 길을 뚫어주는 ‘양방향 동시 개통’ 처방이라 두 증상이 한꺼번에 풀립니다.

Q. 계지탕과 소승기탕을 합친 약인데 왜 계지탕의 핵심 약재인 작약은 뺐나요?
A. 작약은 복통을 멈추는 좋은 약이지만 성질이 시고 차가워 기운을 안으로 수렴시킵니다. 후박칠물탕증은 장에 가스가 가득 차서(기체 복만) 후박과 지실로 기운을 넓게 흩어내고 내려보내야 하는 상황이므로, 기운을 뭉치게 할 수 있는 작약을 과감히 빼고 7가지 약재로 완성한 것입니다.

의학 감수 · 집필덕천역 청보한의원 대표원장 배창렬
원장 약력 · 진료 철학 보기 →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석사 · 미국 미시건주립대학 정골의학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 8체질의학연구회(SECM) 및 사상맥진의학회 임원

📍 부산 북구 백양대로 1203-1 동양빌딩 3층 (지하철 2·3호선 덕천역 1번·3번 출구 바로 앞 / 화·목 21시 야간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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