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단감·홍시)과 곶감(시상, 柿霜 — 숙취 해소·기관지 윤폐 효능과 탄닌 변비 주의점)

약재·성분의 특징과 원리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인 감(단감·연시·홍시)과 이를 껍질 벗겨 바람과 햇볕에 말린 곶감(건시, 乾柿), 그리고 곶감 표면에 하얗게 피어나는 천연 포도당·만니톨 결정 분말인 ‘시상(柿霜)’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한방 윤폐(潤肺)·지사(止瀉) 약선 식재료이다. 생감과 홍시는 성질이 차갑고(寒) 맛은 달고 떫어(甘澁) 심장과 폐·위장의 뜨거운 열을 식히고 갈증을 멈추며 알코올 숙취(주독)를 해독한다. 반면 햇볕과 바람에 말린 곶감은 차가운 성질이 평온(平)하게 바뀌고, 표면에 하얗게 피어난 가루인 ‘시상(柿霜)’이 폐와 기관지 점막의 진액을 촉촉하게 적셔 마른기침과 인후통을 가라앉히는 청열윤폐(淸熱潤肺)·화담지해(化痰止咳)의 명약이 된다. 풍부한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디오스피린 탄닌(Tannin) 및 만니톨을 함유한다.

주요 효능 및 활용 처방

가을·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목이 따갑고 가래 없는 마른기침이 오래갈 때, 입안과 혀가 헐어 아픈 구내염(시상을 바르거나 곶감을 먹음), 술 마신 다음 날 갈증과 숙취가 심할 때(홍시), 그리고 장이 무력해 묽은 설사를 자주 하거나 치질 출혈·혈변이 있을 때 훌륭한 식치 효과를 발휘한다(참고로 감꼭지인 ‘시체(柿蒂)’는 정향·생강과 함께 달여 멈추지 않는 딸꾹질을 잡는 ‘정향시체탕’의 주약으로 쓰인다).

관련 대표 처방·활용: 기침·가래와 기관지 보호를 위해서는 하얀 가루(시상)가 풍성하게 묻어 있는 곶감 1~2개를 호두(호도육)와 함께 싸서 먹거나, 배·도라지·생강·곶감을 함께 달인 한방 기관지 차(수정과 응용)로 섭취하면 폐와 신장을 동시에 보하는 최고의 약선이 된다.

청보한의원 복용 가이드 & Insight

[탄닌 변비·위석증(감 돌) 및 철분 흡수 방해 주의사항!]: 감의 떫은맛을 내는 수용성 탄닌(디오스피린) 성분은 대장 내 수분을 강하게 빨아들이고 장 연동운동을 수축시키므로 평소 변비가 심한 사람이나 노인·임산부가 과량 섭취하면 돌처럼 딱딱한 변비가 악화된다! 특히 탄닌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은 감 한가운데의 하얀 심지(코어)와 꼭지 밑부분이므로 변비가 걱정된다면 이 부분을 도려내고 먹어야 하며, 공복에 덜 익은 떫은 감을 많이 먹거나 게·고구마·신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위산과 탄닌이 결합해 위 속에 돌 같은 덩어리(위석증, Bezoar)를 만들 수 있으므로 공복 섭취를 피한다. 또한 탄닌이 철분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므로 빈혈약(철분제) 복용 전후 2시간 이내에는 감을 먹지 말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생단감 반 개 정도는 무난하나, 수분이 빠져 당분이 3~4배 이상 고농축된 곶감과 말랑한 홍시는 혈당지수(GI)와 당부하지수가 매우 높으므로 섭취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곶감 표면에 하얗게 묻어 있는 가루는 곰팡이인가요, 털어내고 먹어야 하나요?
A. 절대 털어내지 마세요! 곰팡이나 밀가루가 아니라 곶감이 마르면서 과육 속의 포도당과 과당, 만니톨 성분이 표면으로 빠져나와 결정화된 ‘시상(柿霜)’이라는 귀한 한약재입니다. 동의보감에서 폐의 열을 식히고 마른기침과 인후통, 구내염을 고치는 핵심 약효가 바로 이 하얀 가루에 들어 있습니다.

Q. 감을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데 어느 부분을 떼고 먹어야 변비를 피할 수 있나요?
A. 변비를 일으키는 수렴성 ‘탄닌’ 성분은 감의 주황색 과육 전체가 아니라, 감 꼭지 바로 아래쪽과 감을 잘랐을 때 정중앙에 보이는 ‘하얗고 단단한 심지 부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하얀 심지만 깔끔하게 도려내고 드시면 변비 걱정 없이 감의 영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의학 감수 · 집필덕천역 청보한의원 대표원장 배창렬
원장 약력 · 진료 철학 보기 →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석사 · 미국 미시건주립대학 정골의학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 대한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 8체질의학연구회(SECM) 및 사상맥진의학회 임원

📍 부산 북구 백양대로 1203-1 동양빌딩 3층 (지하철 2·3호선 덕천역 1번·3번 출구 바로 앞 / 화·목 21시 야간진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